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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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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19-12-1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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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어제 영면에 들어갔다고 한다. 한때 한국 재계 서열 2위에 올랐으나 1997년 외환위기를 넘지 못하고 쓰러졌다.

 

  샐러리맨, 세일즈맨, 기업인​, 세계경영가로 불렸으나 부채가 과도하여 최악의 상황을 이기지 못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외환위기 당시 정부 경제팀이 IMF의 권고를 너무 충실하게 따라 대우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고 한다. 기업이 도산하면서 국가에 부담을 주었는데 정치인들이 그 처리를 정치적으로 하면서 지금까지 빚을 불렸다는 세평도 있다. 무한긍정에 매달려 다가오는 삼각 파도를 못 보았다고도 한다.

  아들 셋, 딸 하나를 두었는데 큰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하자 크게 실망했다고 한다. 세간의 소문에 따르면 그때 하루 쉰 것을 빼고는 날마다 일했다고 한다. ​일벌레였으니 기생충처럼 살아가는 정치인과는 격조가 다르다. 정치인들이 자금을 뜯어가는 데 질려 정치를 꿈꾸기도 했다고 한다. 하기야 정주영 현대 창업자는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어 현대그룹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지금도 기업인들은 무능한 정치인들이 괴롭히는 속에서 경영을 한다. 물론 국내에 투자를 안 하고 대체로 국외로 나간다.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일자리를 외친다.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대우그룹이 도산하고, 징역형을 8년여 받았으나 사면을 받았다. 베트남에서 도피하다시피 하면서도 살면서 얻은 지혜와 통찰을 활용하여 젊은이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고취했다.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거부하여 한 해쯤 폐렴 등으로 시달리다 어제 유명을 달리했다고 한다.

  나는 정치인보다 기업가를 높게 본다. 인생성형가로서 인생을 성과의 예술로 보기 때문이다. 자고로 위정자들이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고 서열을 매겼는데 그 서열을 정한 정치인이야말로 이기적인 동물이다. 그들이 공상 곧 공업가와 사업가를 천시했는데 오늘도 나라를 먹여살리는 사람은 공업가와 상업가 곧 경영인이다. 나는 말로만 밥을 짓는 정치인보다 발로 밥을 만드는 기업가를 높게 본다. 가치관이야 자유지만 밥벌레 같은 정치인이 기업가를 탄압하면 화가 난다.


  대우는 망했어도 거기에서 김우중 정신을 배운 사람들이 각처에서 활동한다. 재계의 혜성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대우 출신이다.


  남 말 하기는 쉬우나 내 일 하기는 어렵다. 구멍가게 하나도 운영해보지 않은 사람이 월급장이에서 그룹회장에 오른 사람을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 특히 정치인이나 교수가 기업 현장을 가보지 않은 주제에 기업가를 무시하는 것은 경솔하다. 몸과 맘을 바쳐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외치며 이 땅에 야망을 심은 그 삶이 숭고하다. 그 정신이 오래 남아 한국에 빛이 되기 바란다.


  삼가 고인 김우중 회장의 명복을 빌며 이 새벽에 짦은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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