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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기 말글

갑질하는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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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84회 작성일 21-06-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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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새우 튀김 환불을 놓고 손님에게 시달리던 김밥가게 점주가 사망했다. 손님은 왕이라고 하는데 왕 가운데 성군과 폭군이 있듯이 손님도 여러 갈래가 있다.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 입장을 과장하며, 자기 권리를 크게 본다. 가정의 기능이 약화하고, 자녀가 적으며, 학교와 사회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타인의 감정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많이 나온다. 그에 따라 폭군 같은 손님이 늘어난다.  


 나는 교사와 학원장을 하면서 입장에 따라 사람이 바뀐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학부모가 학교에서는 고분고분한데 학원에서 만나면 대개 갑의 위치에 선다. 물론 학원에 오는 학부모도 99%는 좋다. 학교 교사에게는 자녀를 맡긴 처지이나 학원은 고를 수 있으니 군림하려 들 뿐이다. 학원에 세력을 얻으면 오히려 학생과 학부모를 선택할 수 있다. 


  진상 하나가 나머지 99퍼센트를 당했다. 학원을 운영하는 15년 사이에 그런 엄마 하나를 만났다. 깊은 밤에 전화를 하여, 수업 방식을 문제 삼고, 수능반인데도 논술 수업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논술의 첨삭을 부탁했으며, 돈을 주었으니 무슨 요구든 하든 들어주어야 한다는 투였다. 이런 저런 부탁이 많기도 했다. 모두 무리한 요구여서 개인 과외라 해도 응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나는 논술은 첨삭이 난해하여 수능반에게도 논술반처럼 첨삭을 해줄 수 없으며, 수업 준비에서 수업 후속까지 성격과 난이도가 달라 따로 가르친다고 하였다. 여러 학생을 가르치는데 부당한 요청을 들어주기 어렵다고 하는데도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오랫동안 하였다. 고압적인 자세로 요구하며, 자기 말을 안 들으면 관련 기관에 신고하겠다는 조였다. 도무지 말이 안 통했고, 요구가 부당했는데도 이해를 시켜야 했기에 좋은 말로 이야기했다. 상식과 예절은 아예 생각하지 않고 막무가내 자기 생각만 이야기했다. 


  그런 진상을 만나면 자기 자녀는 물론 다른 학생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공감 능력이 없는 진상은 자기 요구가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른다. 지상에 자기 혼자 사는 듯이 생각하여, 자기 말에 따르지 않는 사람은 나쁘게 생각한다. 열등감이 있으며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비굴하다. 역지사지는 애초에 어려운 일이지만 그런 사람에게는 이해를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물리치는 일이 능사인데 장사하는 사람은 약자라 그 또한 어렵다. 


  문재인 정부에는 자영업을 해본 사람이 거의 없다. 운동권, 시민단체 출신이 많아 크게 보면 선민의식과 갑질의식을 가진 인간들이 많다. 노동자 측면을 옹호하며 다수를 보고 정책을 펴니 소비자들이 갑질하기 좋은 분위기다. 사용자를 범죄자 취급하며, 무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바란다. 자신들은 서비스 개념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손님을 황제처럼 모시고, 노동자를 임금처럼 섬기기 바란다. 철이 지난 이념에 너무 기울어진 정권이다. 


   바람직한 정부라면 노사를 조화롭게 대우하고, 노사가 상생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표를 바라보며 노동자와 소비자에 치우쳐 자영업자는 사업 자체를 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청와대 직원들과 여당들이 몇 달만 해보면 얼마나 엉터리 정책을 펴는지 알 텐데 그럴 마음이 없으니 편을 가르고, 이간계를 쓴다. 사업주를 괴롭히는 일이 진상 손님과 비슷하다. 


 일자리는 사적 영역에서 만들어야 개인과 국가에 아울러 이익인데 정부가 영업주를 압박하고, 코로나가 창궐하여 일자리는 감소한다. 정부는 임시 일자리를 만들어 눈을 속이지만 그것은 개인과 국가에 부담을 주는 임시방편이다. 


  얼마 전에 보니 쓰레기 분리 하는 것을 도와주는 도우미(?)도 있는 듯했다. 내가 쓰레기를 버리는데 한 아줌마가 와서 관여하는데 조끼 등판을 보니 '???도우미'라고 써있었다. 그런 일도 있나 해서 생각해보니, 학생 등교, 거리 쓰레기 줍기, 가로수변 풀매기 등등 쓰레게 분리수거를 돕는 사람을 두어도 이상할 게 없었다. 그도 통계상으로는 취업자로 분류할 것이다. 정부가 하는 짓이 이런 식이다. 그러니 해놓은 일도 없이 국가 부채만 수백 조를 늘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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