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갈등 > 갈등과 불안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갈등과 불안

중년 갈등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197회 작성일 19-08-12 06:34

본문

  중년은 대략 40-60까지를 말한다. 노년기를65세로 보니 40-64까지를 중년기로 보기도 한다. 장수하는 추세에 따라 그 시기가 뒤로 밀리는 경향이다. 이때는 직업연령으로서는 전성기를 넘어 마무리하는 시기이다. 가족에 관련해서는 집을 마련하고 자녀를 가르치는 때다. 

  이때 사회적으로 많이 활동하고, 자녀들이 사춘기를 넘기고 자라는 시기이다 보니 자녀와 관계가 나쁜 수가 많다. 말할 것도 없이 밖으로 떠도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하다. 대략 40대 중반에 승진과 빈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사회문화적 성패를 감지한 남자는 집에서 그에 대한 반응을 보인다.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은 바빠서, 사회적으로 실패한 사람은 의기소침하여 집에서 다른 가족과 갈등하는 수가 많다.

  아내가 전업주부라면 남자가 자녀교육의 책임을 묻기 일쑤인데 일단은 대학진학 성적을 놓고 아내의 자녀교육 실적을 평가한다. 자녀가 한둘이라 아내도 지극한 정성을 쏟지만 전업주부로서 자녀에게 전력으로 투구하는 게 자녀교육에서 불리할 수 있다. 아내가 능력을 인정받을 기회는 거의 그뿐인데 가령 두 자녀에게 그 관심을 모두 쏟으면 자녀가 하는 대로 보고 기다릴 수 없다. 어찌 보면 자녀교육의 8할은 기다리는 일인데 어릴 때 조기교육에 나섰다가 자녀양육을 그르치기 십상이다.


  자기에게 견주면 요즘 아이들은 모두 천재다. 사실은 조기교육 덕분에 부모가 수행하던 일을 조금 빨리 할 뿐인데 자기 중심적 왜곡이 자녀를 영재로 보게 한다. 게다가 자식이 한둘이다 보니 그런대로 투자할 만하다. 부모가 못 배워 원한이 있다거나 부모 지원에 미련이 있는 경우, 자기 자식을 통해 보상을 받으려는 마음이 짙다. 이 모든 의도적 교육 투자가 자녀에게는 부담이 된다. 매사가 그렇듯 심신에 부하가 걸리면 자기 단계에 따라 일을 할 수 없다. 자연히 공부를 제대로 못한다.


  중년 남자는 자식이 어릴 때 애착관계를 바람직하게 맺은 경우가 드물다. 그런 사람이 어느 날 자식에게 문제가 생기거나 자식의 성적이 떨어지면 나선다. 아내를 제치고 아이들과 이야기하려 하나 자식과 소통이 안 된다. 말이 안 통하는 까닭은 그 사이에 마음을 터놓고 말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자기 말만 하니까 그렇다. 아이들은 그런 아버지에게 입을 열지 않는다. 입 열면 책 잡혀 손해라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 책임을 아내에게 물으면 그 가장은 사면초가가 된다.


  이야기를 건너뛰어 노인 사망을 본다.   한국 노인자살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남성 노인이 여성 노인보다 네 배쯤 많이 자살한다. 노인고독사는 남자가 여자보다 8배 가량 높다. 이것은 가족해체의 최대비극을 남자가 겪는다는 말이다. 청년기와 중년기를 거치며 정상적인 가정을 형성했던 남자도 뒤로 가면서 가족과 갈등하면 비극적 최후를 맞을 확률이 높다.


  결국 남자는 가정을 이룰 바엔 청년기부터 가족친화적으로 바뀌어야 가족과 말이라도 하며 산다는 이야기다. 중년에 아이들과 말이 안 통한다면 자녀와 억지로 대화할 수 없으니 마음을 절반이라도 열고 자녀와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그 정도가 어떤 상태인가. 자녀가 말하는 내용에 대해 평가를 절반 줄이고, 자녀가 아버지를 경계하는 정도가 절반으로 줄게 하는 것이다. 자식이 아버지에게 무슨 말을 해도 된다고 믿으면 그 가정에는 갈등이 적다. 평소에 말로 문제를 푸는 까닭이다.


  가정을 두고  중년을 맞은 남녀, 그런 가정에서 사는 청년 이하는 서로 노력하여 말이 물처럼 흐르게 할 필요가 있다. 나도 그런 가정을 만들지 못해 그러려고 노력하는데 나이도 있고, 시기도 놓쳐 애로가 많다. 그래도 자녀들이 묻는 말에는 대답이라도 하고, 아내와는 대화를 더 부드럽게 하려고 하며, 부모형제와도 갈등하지 않으려 한다. 이게 여의치 않으나 이런 점을 의식하고 어제보다 원활하게 소통하는 사람이 되려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 게시물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66
어제
69
최대
277
전체
47,977

그누보드5
Copyright © lifon.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