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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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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19-11-2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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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인구는 5천만 명이 조금 넘는다. 해마다 대략 27만 명이 죽는다. 암으로 8만 명쯤 죽고, 기타 질병으로 10만 명 이상이 죽으며, 사고로도 몇 만 명이 죽는다. 살인으로 450여 명이 죽는데 놀랍게도 자살로는 살인의 20배 이상이 죽는다. 자살자가 대략 한 해에 12,000여 명이다. 가장 안타까운 죽음이 자살인데 부모가 자녀를 살해하고 자살하는 행위는 동반자살이라 하는데 엄격히 말하면 살해 후 자살이며, 최고 흉악한 사망 양상이다.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죽음은 할머니의 죽음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 일이요, 그때​ 내가 상복을 입지 않으려 때를 쓰다 큰아버지에게 혼난 듯하다. 62세를 먹다 보니, 초등학교 동창의 20쯤은 죽은 듯하고, 동서와 고향 아랫집 친구도 죽었다. 아버지는 15년 전 일흔이 되는 해에 세상을 떠났고, 장인 장모와 어머니는 80대로 살아계신다.

  어떻게 죽을지, 죽은 뒤에 어떤 사람으로 다른 사람 머리에 남을​ 것인지가 삶을 결정하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인생성형가로서 자살을 가장 나쁜 죽음으로 본다. 정부든 지자체든 자살 방지책을 별로 강구하지 않는 것 같아 아주 안타깝다.

  스스로를 죽일 수 없으나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길은 열려 있다. 자신과 자녀 등이 동의하면 미리 서류를 작성하는 것 같은데 올해 봄에 어머니 허리와 발을 치료하면서 보니 병원 안내판에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그때는 절실하지 않아 스쳐보았는데 82세인 어머니는 죽음을 의식하며 요양병원 등에 들어갈 마음도 갖고 있는 듯하다.​

  자녀를 자기 소유로 알면 자기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자녀 목숨도 자신이 어찌할 수 있다는 의식을 갖는다. 그는 자녀 인생을 자기가 주관할 수 있으며,​ 자기 생명도 자신이 좌우할 수 있다고 본다. 죽음을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보며, 자기가 죽으면 난제가 모두 풀린다고 생각한다.

  아니다. 자살은 문제를 많이 남긴다. 이 주변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남기며, 죽은 사람에 대해 나쁜 인상을 남긴다.​ 놀랍게도 한국 노인자살률은 세계 초일등 수준이며, 전체적으로도 오랫동안 1위를 지킨다. 어느 작은 나라가 1등을 차지한 적이 있으나 다시 한국이 일등인 줄 안다. 매우 나쁜 일등이다.

  작 죽는 것은 고종명(考終命)이라 하여 중국 <상서(尙書)>에 나온다.​ 오복 중의 하나로 친다. 사망 직전 2-3년 사이에 생애에 쓰는 병원비의 절반 이상을 쓰는 사례가 많으며, 좋지 않게 죽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잘 죽는 일도 복이라는 말이 옳다고 본다. 인명은 하늘에 달려 있으나 어떻게 죽을지에 대해서는 각자가 다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디서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나와 당신​이 생각해볼 문제다. 인생을 멋지게 성형하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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