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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하나가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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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842회 작성일 20-03-1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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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는 일심동체(一心同體), 곧 한 마음 같은 몸이라 한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희망사항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대체로 말해 한국에서 살인사건의 당사자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사람이 부부이기 때문이다. 그 대부분은 남편이 아내를 죽이는 사건이다. 전체 살인사건의 20%쯤을 남편이 아내를 죽이는 일이 차지할 정도다.


  갈등을 넘어 살해까지 하려고 결혼한 사람은 이 땅에 한 명도 없다. 그런데 다른 데 써도 모자라는 힘을 남자는 같이 이불 덮고 사는 아내에게 나쁘게 쓴다. 그래서 아내는 남편이 죽일까봐 두려워하고 남편은 아내가 무시할까봐 무서워한다. 곧 남자는 여자가 무시만 해도 살기를 띤다. 여자보다 힘이 센데도 여자보다 작은 일에 크게 화를 낸다. 자고로 수렵시대부터 짐승을 잡아 많이 차지하려면 다른 남자보다 힘이 세거나 모략이 뛰어나야 하기에 그렇게 물리력을 휘두르는데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겐 비굴하다 보니 아내를 만만하게 대한다 .


  이렇게 부모가 재미 없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니 자녀들도 결혼에 매력을 못 느낀다. 더구나 자신을 키우면서 돈 걱정을 많이 하고, 자식농사가 마음대로 안 된다고 화를 낸다. 남편에게 시달리는 아내가 육아를 전담하다시피 하는데 엄마는 배우자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풀면서 시원찮은 배우자 대신 아이에게 희망을 건다. 그런데 엄마 기대를 채워주는 자녀가 드물다 보니 가족이 행복한 경우도 적다.


  다른 요인도 많지만 부부 사이에 나쁜 감정이 쌓여 살인은 안 해도 심리적 살해라 부를 만한 이혼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집에서 결혼을 좋지 않게 인식한 자녀는 결혼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섹스는 넘쳐도 결혼과 출산은 빈곤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결혼 32년차, 안 그래야지 하면서 어쩌다 보면 나도 버럭 화를 낸다. 아버지가 그러는 모습을 가끔 본데다 남자라 사냥 본능과 경쟁 본능이 남아서인지 수양이 덜 되어서인지 그렇다. 그러고도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잘 안 한다. 남자는 여자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안 하고도 그런대로 살아가는지라 그럴 것이다. 여자는 열에 하나를 말해도 남자가 욱하고 화를 내니 여자는 참는 데 뛰어나다. 남자는 화를 내도 탈이 없으니 속에 있는 말을 쏟아낸다. 이게 부부 사이를 가르는 원인이다. 이런 사실을 알아도 몸에 밴 남녀차별 의식을 떨치기 어렵다.


  부부가 하나는 되지 못한다. 서로 이해하고 조금씩 나아지려는 태도만 보여도 남편이든 아내든 희망을 갖고 산다. 행복은 만족도에 달려 있는데 하루하루 좋아지면 행복도도 올라간다. 가장 사랑해야 하는 사이가 가장 증오하는 관계가 된다. 서로 상관이 있으니 그렇다. 남이야 죽든 살든 관련이 없지만 같이 사는 남녀가 어찌 남처럼 살겠는가. 이왕에 만났으니 하나는 못 되어도 서로 어울리려고 노력하면 둘은 말할 것도 없고 자녀도 인간관과 결혼관, 나아가 세계관을 멋지게 가져 자식농사에서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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