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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덫

기계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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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112회 작성일 19-10-0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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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변화는 과학기술의 구조, 인구구조, 인식구조를 따른다고 한다. 한 세대 이전과 견주면 휴대폰은 인간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꾸었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정보화 사회를 촉진했고, 어두운 면을 보자면 인간적인 부분을 퇴화시켰다.


  스마트폰 이야기 좀 해보려 한다. 나는 도서관은 한 주에 두세번 가고, 예식장에는 몇 달에 한 번 가는데 요즘 부쩍 도서관과 예식장에서 책을 읽거나 주례사를 듣지 않고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사람을 많이 본다.


  도서관 열람실도 노인 인구가 많다 보니 평일에는 노인 점유율이 높다. 그런데 책을 대출하러 가는 것이니 열람실에 십 분 안팎 머무는데 그 사이에 노인들이 전화벨 소리가 울리면 열람실에서 그대로 전화를 받는 수가 있다. 옆에서 눈치를 주거나 도서관 직원에 자제해도 말을 안 듣는 경우도 있다. 벨소리를 없애라고 써붙인 글은 효용이 거의 없다.


  도서관 열람실은 공용공간인데 거기서 스마트폰을 보는 일만 해도 문제인데 전화벨 소리를 소음으로 전환하지 않고 거기서 전화를 받기까지 한다면 밖에서는 얼마나 안하무인일까. 그런 노인이 열에 하나만 되어도 노인 전체가 욕을 먹는다. 이건 교양의 문제인데 도서관에 와서 책을 읽는다면 상식은 갖춘 부류일 텐데 요즘 들어 그런 노인이 늘언나다. 나도 곧 있으면 65세를 넘겨 노인 축에 들어갈 텐데 그렇게 뻔뻔해질까 저어한다.


  예식장에서는 젊은이들이 예식을 진행하는 동안에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 기왕 축하하러 왔으면 예식에 몰입하지는 않더라도 그런 무례는 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그런 모습이 눈에 자주 띈다. 그 사이에 스마트폰만 안 보아도 괜찮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몸이 와 있다면 맘까지 현실에 맞게 기울이는 게 낫지 않을까.


  문명의 이기, 잘 쓰면 축복이요, 잘못 사용하면 저주이니 시공을 골라 잘 쓸 일이다. 인식구조가 아주 개인적으로 흐르다 보니 기기를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여 남이 얼굴을 붉히지 않도록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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