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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덫

정치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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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251회 작성일 19-12-1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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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들 모이면 정치인을 안주 삼아 술을 마시고 수가 틀리면 싸운다. 밥벌이도 못하는 정치인을 놓고 욕하고, 내가 하면 저보다 잘한다고 하면서 대통령을 깎아내린다.

  그렇다. 아땅에 나라가 이루어진 뒤로 태어난 왕(이하 대통령 포함) 340여 명 가운데 336명이 남자였다. 여왕은 신라 셋, 현대 하나뿐이다. 그러니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왕도 해볼 만하다. 정주영의 유일한 여동생 정희영은 정주영이 영면에 들어갈 때 '우리 오빠, 불쌍해서 어쩌나 대통령도 못해보고....'하며 울었다고 한다. 정주영이 정당을 창당하고 대통령 선거에 나갔으나 떨어진 것을 놓고 통곡한 것이리라. 


  나는 건국 이래 지금까지 나온 대통령 12(3)명을 모두 더해도 정주영을 못 당한다고 보아 대통령 못했다고 안타까워하지 않는다. 내가 학원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대통령 자녀로 태어나고 싶은가, 재벌 이세로 탄생하고 싶은가'하고 물으면 100% 재벌 이세를 선택했다. 나 또한 그렇다. 임기 끝나면 추악해지는 대통령인데 누가 그 이세를 바라겠는가.


  문재인 정권은 조선시대식으로 말하면 반정으로 습득한 정부다. 조선의 중종과 인조 같은 자리라는 뜻이다. 그들은 부정을 물리치고 정상으로 돌렸다고 했다. 잘못을 바로잡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중종은 개혁을 외치며 피바람을 몰고 왔고, 정치는 제대로 못했다. 인조는 연산군을 내쫓고 얼떨결에 왕좌에 앉았으나 그 세력이 외쳤던 도덕군자는 못되었고, 청나라에 치욕을 당했다. 이름은 어진 임금이지만 그와 거리가 멀다. 그래서 반정으로 물러난 광해군과 연산군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국사학계에 꽤 있다. 이 정부도 성공한 정권으로 남기 힘들 것 같다. 중요하고 시급한 일을 외면하고, 정치는 성과의 예술인데 성과를 내지 못할 듯해서 하는 말이다.


  문재인 정부엔 운동권이 많은데 나는 그들과 비슷한 시기에 대학에 다녔다. 1979년에 대학에 들어가 1986년에 졸업했다. 그 뒤에 석사, 박사를 마쳤는데 전공이 국어교육, 국문학이라 주변에 운동권이 더러 있었다. 그래서 그들의 이중성을 다소 아는데 요즘 보니 역시 그들 가운데 다중인격자가 꽤 있다. 무엇보다 구멍가게도 운영해본 적이 없는 먹물, 운동권, 데모꾼, 시민단체 등이 모여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시급한지도 모르고 정권 연장과 정치 세력화에 골몰하는 것 같다. 그러니 서울 부동산은 급등하고, 경제는 급락한다. 후대에 부담을 떠넘기면서 돈으로 표를 사는 것 같아 후세들이 애처롭다. 구체적으로 두 아들의 어깨에 짐을 얹는 것 같아 화가 난다. 무능한 정치인들 때문에 본의 아니게 그렇게 하는 꼴이니 정치인들의 작태를 보면 한심하다.


  정계에 들어선 정주영이 동료 정치인들이 정부 예산에 대해 했다는 말이 생각난다. 어제인가 내년 예산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는 말을 들어서다.


   "당신들 돈이면 그렇게 썼겠어?"


  나는 시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아 조선시대 정치인을 즐비하게 보았다. 관학일치라 하여 조선조에는 정치인이 문학인이었으며, 문사철 정치인은 문학, 역사, 철학에 조예가 있었다. 우리가 잘 아는 정철은 정치가로 여기로 가사나 시조를 썼다. 교양과 이론의 측면에서 보면 현대 정치인은 조선조 정치인보다 못하다. 치우친 이념, 그나마 궁벽한 이론으로 무장한 상태라 현실을 총체적으로 보지 못한다. 그러니 정치를 제대로 할 리가 없다. 운동권의 지적 역량은 보잘것없다. 오늘날 보듯이 그들은 권모술수에 유능할 뿐이다. 나라는 안중에 없고 사익을 챙기는 데 재빠르다. 말로는 진보를 외치지만 발로는 퇴보를 거듭한다. 구한말 정객 내지 관리와 유사하다.


  나도 정치에 관심은 있으나 내가 환갑 넘게 설면서 이것저것 해보이 정치인처럼 사회에 폐단을 낳는 사람이 없어 그들에 대해서는 거의 말하지 않으나 오늘 한국의 정치인을 생각하며 몇 자 적는다.

  그러고 보니 나도 선거에 나간 적이 있다. 고등학교 나올 때까지 반장 한 번 안(못) 해본 사람이 교육위원 선거에 나갔다가 8명 중 7등해서 보기좋게 떨어졌다. 공교육과 사교육의 경험을 살려 기여해보려 했으나 현실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고, 인생성형가로 등극하는 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뒤로는 정치 쪽은 바라보지 않는다.


  이는 정치에 대한 내 생각일 뿐이다. 당신은 당신대로 생각하기 바란다. 나는 남의 생각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는 주의로 산다.


  제목으로 달았듯이 나는 정치가 관여하지 않는 곳이 없는데 그것이 덫인 경우가 많다고 본다. 선진국 가운데 한국처럼 정치인의 오지랖이 넓은 곳이 없다. 조선시대와 비슷하다. 규제에 규제를 더하여 오늘의 영웅인 기업가의 발목을 잡으니 한국을 떠나 동남아 등으로 간다. 기업가를 욕하는 데 앞장서는 정치인이 이땅에 남긴 게 무엇인가. 얼마 전 우리가 가장 높게 본다는 박정희, 그를 저격한 김재규 변호사가 저술한 책을 읽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인데 패자의 글을 보니 정치무상이요, 권불십년(權不十年), 곧 권력은 십년을 못 가는데 요즘은 권불삼년, 바로 삼년도 못 가는 정권 같다. 그런데 까부는 게 철 없는 아이 같다.   


  당신의 정치 생각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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