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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덫, 잘 죽는 길을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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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405회 작성일 23-04-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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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식 가톨릭의대 교수는 강남성모병원에서 호스피스 센터를 책임지며 수많은 사람이 죽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가 하는 죽음 이야기다.  


      재벌 총수나 정치인들은 참 어렵다. 욕심을 버리지 못하니까요. --- 경제적으로 보면 서민층이라 할 수 있는

     일반 국민들의 죽음이 훨씬 아름답고 훌륭합니다. 

                                               최철주, <해피엔딩>, 202쪽.


  흔히 돈이 있어야 잘산다고 생각하고, 박정희가 경제개발을 추진하면서 '잘 살아보세!'를 부른 것도 잘사는 것은 곧 경제적 윤택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작 죽는 데 돈이 걸림돌이 된다. 


  가난한 사람이 오히려 돈을 정승처럼 쓰고 가볍게 떠날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의정부에 사는 최동복(89세)은 홀몸 노인으로 15년간 파지를 주워 모은 전 재산 4천 만 원을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잘 사용해 주길 바란다면서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에 전달했다. 지회는 이 기부금을 노인 삶의 질 향상과 청소년 장학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 씨는 '얼마나 더 살지 모르지만 여유가 생기면 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얼마나 마음이 부자인가. 재발에 괜찮은 사람이 많고, 정치인 중에도 그런대로 봐줄 만한 사람이 더러 있으나 이처럼 힘들게 돈을 벌어 멋지게 쓰는 사람은 드물다. 눈을 감으며 이승을 떠날 때 이 분이 죽지 않으려 하겠는가. 


  그런 뜻에서 최 씨가 바로 천사요,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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