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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에서는 노벨상 받는 사람이 안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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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1,984회 작성일 22-05-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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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는 2016년 6월 한국 과학계가 노벨상을 못 타는 이유를 다섯 가지를 들었다. 한국은 세계 최대의 연구개발비 투자국이라며 아픈 구석을 건드렸다. 그 지적은 이렇다. 


  1.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어려운 보수적인 연구 분위기

  2. 기업에 의존하는 연구 투자

  3. 시류에 편승하는 지원과 투자

  4. 인재의 해외 유출

  5. 투자에 대비하여 저조한 논문 숫자


 이 말에 딱 맞는 사례가 이소연이다. 


 이소연은 2007년 한국 최초로 우주인을 뽑는 경쟁에서 3만 6,00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서 고산과 더불어 승자가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2008년 4월 우주에서 11일 머물며 여러 실험을 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국내 반응은 싸늘했다. 외모를 비하하고, 우주비행을 여행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일했는데 당시 260억 원이나 투자하여 길러낸 그를 연구원은 강연, 방송 출연, 행사 동원 등에 정신을 못 차리게 하였다. 연구는 엄두도 못 내고 상부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야 했다.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그의 활동을 문제 삼고, 그가 받은 강연료에도 시비를 걸었다. 그는 연구원을 휴직하고 미국에서 MBA를 땄는데 항공우주와 상관이 적은 경영학을 공부했다고 딴지를 걸었다. 


  그는  재미 교포와 결혼한 뒤에 2014년 연구원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갔다. 그러자 대중은 그에게 매국노라는 꼬리표를 붙였다. 어떻게 기른 우주인인데 조국을 버리고 미국에서 개인적 안위만 취득하느냐는 말이다. 


 이를 보면 한국에서 왜 노벨상이 안 나오는지 자명하다. 거액을 쏟아부어 놓고 이소연에게 연구 기회를 안 주고 본전을 뽑으려고 압박하고, 자율성을 안 주니 못 베기고 한국을 떠난 것이다. 가난한 한국에서 인재를 길러 부국 미국에 바친 셈이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니 미국은 발전하고 한국은 후퇴한다. 


  이소연의 애국심을 나무라고, 배반자라고 해도 소용이 없다. 그것을 감수하고 미국을 선택하게 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것이다. 그런 날이 언제 올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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