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은 평범한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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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15,227회 작성일 18-09-17 22:29본문
세계적인 소프라노 성악가 조수미, 천하의 그녀가 인터뷰한 것을 보았다. 그는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남편과 자녀를 데리고 하는 친구가 부럽다고 했다.
당신이 그가 말하는 가정을 꾸렸다면 바로 조수미도 부러워하는 사람인 것이다. 물론 다 가질 수는 없으니 자기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평범함을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과 가족을 행복하게 만든다.
유대인 엄마는 자녀교육을 신의 명령이요, 자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로 생각한다. 당연히 자식이 '웬수'요, 내 삶의 걸림돌이자 족쇄라고 하는 엄마와는 품격이 다르다. 슬프게도 우리 언론이나 인터넷을 보면 평범한 엄마의 일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 영향인지 엄마 스스로도 육아나 가사를 자기정체로 생각하는 수가 있다. 그야말로 가족을 함께 끌어내리는 일이다. 그가 하는 일에 나쁜 기운이 서려 있는 까닭이다.
입만 열면 '나나 되니까 참고 살지'하는 엄마가 있었다. 나는 잘났는데 남편과 자식이 시원찮다는 말이다. 저런 인간 때문에 신세를 망쳤다고 타령을 부르고 또 부른다.
그런 엄마를 남들이 높게 칠까. 평생 남편에게 기대어 살면서 남편을 끌어내리는 사람이 가문을 일으킬까. 그렇게 물귀신처럼 가족을 수렁에 빠트려 놓고 가족을 원망하며 자신만 살 수 있을까.
평범한 사람 만나 보통 사람처럼 사는 가운데 자녀교육과 가사를 세상에 둘도 없는 일이라며 전심전력을 기울인다면 저절로 자기 수준도 올라갈 것이다. 가족이 그런 의식을 가진 집안은 일어서고 서로 잡아먹으려고 으르렁거리는 집은 망한다.
돈이 없으면 불편하다. 그러나 맘이 없어 갈등하면 돈이 있어도 불행하다. 문제의 원인을 보이는 것에서만 찾을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데 문제 소지가 있지 살필 일이다. 진짜 스타를 스크린이 아니라 가정에서 가족 오케스트라를 잘 지휘한다. 가정의 조화를 자기 심신을 던져 이루어간다. 그런 엄마가 바로 세계 최고 인생성형가다.
강점은 평범한 일을 고귀하게 생각하는 데 있다. 고귀한 가치관을 가지면 같은 일을 해도 신바람이 난다. 반찬 하나에도 생기가 들어가고, 말 한마디에도 사랑이 담긴다. 그런 집에서 사는 남편의 기가 팍팍 올라가고, 그 집에서 자라는 자녀의 성적이 쑥쑥 솟는 것이다.
(이 글은 2016.9.6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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