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의 재기 > 선택과 지속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선택과 지속

패장의 재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213회 작성일 19-08-14 05:41

본문

  대우를 아시나요.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을 압니까. 30대 후반이면 아마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김우중은 한때 재계서열 2위에 올랐던 사람이다. 지금 남아 있는 대우조선을 생각하면 그 존재를 짐작할 수 있다. 지금 현대중공업과 합볍을 추진하는 중인데 그 대우조선도 대우그룹의 일원이었다.

  대우조선이 쓰러진 것은 1999년​이요, 그 직전 1998년에 경제위기를 맞았기 때문에 넘어졌다. 그때 30대 그룹 가운데 절반 이상이 쓰러졌다. 재기한 경우는 거의 없으며, 대우 역시 그것으로 끝났다. 그런데 여기서 재기를 거론한 것은 김우중이 그때 나이 62인데 지금도 바람직한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어서다. 83세인데 베트남에서 GYBM사업, 곧 글로벌 청년사업가를 길러내려는 교육을 하고 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주체로 운영하는 교육단체인데 매우 인기가 많다.

  김우중은 그 교육단체에 관여하며, 청년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재기하지는 못했지만 31세에 500만 원 들고 시작한 사업을 31년 이끌다가 부도를 냈지만 인생은 부도를 내지 않으려 지금도 노력한다. 정치인의 정상은 대통령인데 그들이 퇴임한 뒤에 보여주는 행보와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정치인은 기업가의 적수가 못 된다. 전직 대통령의 생산성을 보자. 인생을 성과의 예술로 보고, 정치 역시 그 연장으로 볼 때 자신과 자식이 감옥에 가지 않는 경우가 드물며, 그 최후는 대개 비극적이다. 지금도 전직 대통령 둘이 수감 중이다. 정치인을 비판하려는 목적이 아니다. 그들이 잘못된 철학을 견지할 때 나라 살림을 어렵게 하고, 국가 장래를 어둡게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한국 정치인은 제도 문제가 있고, 국민 탓도 있지만 그들 자체에 흠결이 많다는 이야기다.

  패장의 행로는 다양하다. 그대로 주저앉는 경우가 있고, 실패를 부인하며 분노하는 수도 있다. 한편에서는 실패와 성공에서 배운 지혜와 통찰을 활용하여 후세를 교육한다. 김우중이 그런다. 그는 31세에 사업전선에 뛰어들어 아들이 사고로 죽었을 때 하루 쉰 것 빼고는 부단히 달렸다고 한다. 맨손으로 재계 2위에 올랐는데 그 아버지가 박정희의 은사, 곧 대구사범학교 교사였기 때문에 박정희의 총애를 입었다고 한다. 그 아버지는 북한으로 월북했는지 납북되었는지 자세히 모르나 그 인연으로 박정희와 각별하다는 소문이 많다. 둘이 아무 배석자 없이 만나기도 하다 보니 특혜설도 있다.

  세월이 흘러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도 관료와 달리 김대중이 김우중의 말을 경청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 김대중도 그에게 애착이 있었다. 그러나 IMF와 신진관료들이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대우가 바라는 대로 지원을 하지 않아 쓰러졌다고 한다. 김우중과 싱가폴 국립대학 경제학과 교수 신장섭이 나눈 대화를 묶은 <김우중과의 대화>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것을 액면 그대로 믿지 못한다 해도 박정희나 김대중이 그를 도우려 한 것을 보면 그가 국가에 기여할 만하고, 믿을 만한 재목이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인생, 부침이 많다. 인간만사가 새옹지마(塞翁之馬)이다 보니 희비가 엇갈린다. 거인은 위기에서 알아본다. 김우중은 비록 패장이나 그 인생여정을 긍정적이고 생산적으로 쓰려고 말년까지 애쓰는 것을 보면 그 철학은 건전하다. 사업에서는 성패를 겼다 비극을 맞았지만 그 삶은 높게 쳐줄 부분이 많다. 대우맨들이 그룹이 해체된 뒤에 김우중 정신을 계승하여 나름대로 선전하는 것을 보면 그가 사람 보는 눈을 지녔으며, 그들에게 모범을 보인 것 같다. 가령, 서정진 셀트리온 대표도 대우 출신이다.

  당신도 일이 마음대로 안 된다고 절망하지 않기 바란다. 이제 재기할 길이 없다고 해도 김우중처럼 찾아보면 인생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곳이 있을 터이다. 그렇게 사는 사람이 인생성형에 성공한다. 그런 자세를 견지하면 성공하기 쉽고, 실패한다 해도 다시 일어선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 게시물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66
어제
69
최대
277
전체
47,977

그누보드5
Copyright © lifon.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