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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는 능력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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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19-09-1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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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생이 되기도 힘든데 거기에서 교수를 하면 대단한 실력자인 줄 안다. 그 가운데 지금은 법학전문대학원이 되었지만 옛날엔 서울법대에 들어가면 한국 최고 실력자로 보았다. 지금은 서울대 경영대가 한국에서 최고 인기를 누린다. 이과에서는 물론 의대가 상종가다.

  나는 학원을 하면서 서울대에 들어가는 학생을 수백 명은 지켜보았다. 지방에서 십년도 넘은 시절에 논술학원을 했기에 누린 호사다. 내 경험으로 보아 그들의 인지능력은 뛰어나며 학습능력의 기초가 튼실하다. 내가 지방대학을 나와 지방대학에서 시간강사를 해보았는데 그들의 성적은 탁월한 경우, 대학교수를 능가할 정도다. 학생이 그 정도이니 교수는 놀라울 정도일 듯해도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들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서가명가' 곧,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를 오디오클립에서 만날 수 있는 바 들어보니 고하에 차이가 있지만 그리 우월하지는 않다.

  그런데 우리는 서울대생, 서울대교수 하고 묶어서 그들을 최고로 본다. 그들이 일부 부문에서 뛰어나지만 공부가 그리 좁은 영역이 아닌데 그들의 인지능력을 보고 다른 부분까지 모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줄 안다. 학벌이 판치는 세상에서 그들의 카르텔에 주눅이 들어 그들을 개별적으로 평가하지 않으니 그들은 실력 이상으로 우대를 받는다.


  나는 전북대 국어교육과를 나와 어쩌다 보니 교사, 조교, 시간강사, 학원장 등을 거쳐 지금은 작가, 유튜버 등으로 생활한다. 박사학위를 받을 때까지 대학은 15년 가까이 드나들었고, 그 과정에서 서울대 출신 교수를 꽤 보았다. 내가 나온 학과에 서울대 출신이 많아서다. 서울대 출신으로 내 출신 대학을 거쳐 서울대 교수로 간 경우를 보았고, 다른 학과에서 그러는 케이스도 보았다. 한국에 연줄이 강인하여 서울대도 실력으로만 교수를 채용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조국에 대해서도 서울대 출신들은 실력이 없다고 보는 수가 많다. 그래도 줄을 잘 서면 교수가 된다. 라인이 다양하다 보니 연줄이 좋고, 때와 운, 곳 등을 잘 타고나면 서울대 교수가 되는 수도 많다.


  어쩌다 보니 이것저것 하게 되고 그러면서 국어를 넘어 다른 쪽 독서도 꽤 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교수와 세계 명문대 교수를 견줄 기회도 가졌다. 가령, 세계적인 석학 피터 드러커도 만났다. 그 저서를 서울대 경영대 교수 몇 명의 저서와 비교해서 읽기도 했는데 한마디로 서울대 교수의 저서는 드러커 책에 비할 바가 못 된다. 학문의 토양이 다르니 맞대는 게 문제가 있다 해도 싱거울 정도로 서울대 교수의 저서는 수준이 떨어진다. 서울대에서는 괜찮다는 교수의 저서가 그렇다. 내가 사대주의자인가, 서울대에 대한 감정이 나빠서인가, 서울대에 대해 기대가 높아서인가. 아마 복합적인 영향이 작용했겠지만 서울대 교수가 다른 한국 대학을 나와 타대학에 자리 잡은 교수에 견주어 빼어나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을 보면 우리 평가에 문제가 있다. 학벌주의에 쪄들어 서울대 출신을 과대평가하는 게 사실이다.


  우리는 책날개에 저자의 프로필을 보고 책을 구입할지 판단한다. 그게 판단 기준의 전부는 아니지만 책 구입 여부에 많은 영향을 준다. 나는 첫 책 날개에 있는 그대로를 밝혔다. 전북 진안에서 태어나 거기에서 초중고를 다녔고, 삼수 끝에 전북대에 들어가 학사, 석사, 박사를 그곳에서 마쳤다고 밝혔다. 언젠가 윗집 동생이, 그는 지방대 나와 서울에서 금융회사에 다니는데 '형님, 왜 거기에 그런 사실을 다 밝혔어요?'하는 거였다. 그렇게 해서 책이 팔리겠느냐는 것이다. 책날개를 폈을 때 전북대 나온 사실을 아는 순간, 책을 내려놓을 거라는 이야기였다. 맞다. 그래서 나도 두번 째 책부터는 거기에는 박사라는 사실을 밝히고, 실체는 본문에서 밝혔다. 그 정도만 해도 투명도가 높은 거다.


  우리가 지금 조국에게 분노하는 것은 그 언행불일치 때문이다. 서구 선진국 같으면 그는 장관은커녕 교수 하기도 힘들다. 그만큼 사회에서 진실성이 중요하고, 공공성을 개인 판단에서 엄격하게 따지기 때문이다. 한국은 자칭 사기공화국이라 하는 이가 많고, 국제적 투명성도 크게 떨어진다. OECD에서 공공성이 33개국 가운데 바닥이다. 32-33위다. 그것은 우리가 자초한 바다. 조국처럼 살아도 그를 한번 믿은 사람은 존중을 철회하지 않는다. 사이비 교주처럼 따지지 않고 믿는 것이다. 그런 수준의 국민이 꽤 있다 보니 이념이나 종교에 휩쓸리면 상대가 잘못을 해도 판단을 안 한다. 이성이 마비되어버리는 듯하다.


  내가 대학에 들어갈 때는 1979년이다. 이제 21세기다. 사람도 울타리가 아니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대학이나 직위도 중요하지만 그 행위를 말보다 중시해야 한다. 말이야 많은 사람을 한 방에 속이고, 오랫동안 속일 수 있지만 행동은 한 번 보면 알기 때문이다. 다만 행동은 감추고, 말을 요란하게 하기 좋아 사기꾼이 판치기 좋다. 그럴 경우, 만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을 보면 된다.


  당신이 회사 경영자다. 회사원을 뽑는데 간판만 보고 뽑을 것인가. 당신이 전근대적인 전형관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 회사도 전근대 상태에 머물 것이다.


  서울대, 좋은 대학이다. 그러나 나는 연세대와 고려대처럼 서울대에서 혜택, 가령 등록금 등을 없애면 몇 년 안 되어 연고대에 뒤질 것으로 본다. 그만큼 서울대가 절대적이지 않다. 법조계극 서울대가 점령하다시피하니 과대평가해서 그렇지 교수 가운데 진짜 실력자는 비서울대 출신이 꽤 된다. 우리가 서울대 출신 교수에게 프리미엄을 지나치게 붙이기 때문에 그들이 판친다. 또한 교수의 4분의 1정도를 서울대 출신이 차지하니 그들이 과대대우를 받은 면도 있다.


  요컨대, 교수든 사업가든 너무 졸업장에 근거하여 판단하지 않기 바란다. 서울대 근처에 못 가보았다 해도 그 교수의 강의를 '서가명가'에서 들을 수 있으니 당장 들어가 보기 바란다. '오디오 클립'을 검색해서 거기 들어가 '서가명가'를 치고 진입하면 서울대교수를 목소리로 만난다. 그들이 얼마나 현실과 괴리된 가운데 사는지 알게 될 것이며, 그들의 실력이 별로라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예외가 있는 것은 물론이다. 책으로 그들을 만나는 길도 있으며, 서울대에 설치한 각종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방책도 있다.


  이 또한 내 생각이다. 다른 생각을 펴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내 의견과 상이한 견해 전개하는 것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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