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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가는 데 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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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250회 작성일 21-05-0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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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걷다 부쩍 절뚝거리는 사람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어머니가 허리와 다리를 몇 차례 수술하여 수레에 기대어 겨우 걷는데다 나도 무릎이 아프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이전에는 이렇게 보행 장애자가 많은 줄 몰랐다. 내 맘이 걷는 데 모아지니 내 눈에 다리를 저는 사람이 많이 들어온다. 고향에도 내가 사는 인근에도 이렇게 잘 걷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줄을 이제야 알았다.


  이전에는 버스를 타고 내릴 때 노인들이 손과 발을 교대로 움직이는 걸 이해하지 못했다. 건널목을 파란불이 다할 때까지 못 건너는 사람이 왜 그런지 몰랐다. 죽어보아야 저승길 안다고 했듯이 나이 들고 부모가 불편한 몸이 되니 장애자가 많이 보였다. 내 다리를 아플 때는 유난히 제대로 못 걷는 사람이 흔했다.


  젊은이가 늙은이의 언행을 이해하지 못하여 가정과 사회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젊은이에게 늙은이 체험을 시키는 곳도 있다고 한다. 청력, 시력, 보행력 등등 노인의 상태가 되도록 만들어 하루만 지내게 해도 노인의 언행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노인요양사처럼 노인을 돌보는 사람도 노인의 언행을 이해할 때 임무를 잘 수행하니 노인 체험을 하는 것은 유용하다.


  20대 초반에는 군대에 마음이 있으니 군인이 눈에 많이 띄더니, 아들들이 학교에 가니 학생이 그리 많았다. 입시와 입대, 그리고 취업, 이제는 결혼을 앞두니 아가씨 행동을 보면 저런 처녀가 며느리가 되었으면, 아니, 저런 아가씨는 아니어야 할 텐데, 하고 생각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 맘이 다른 데로 가고, 맘 따라 몸이 간다. 


  어제는 어버이 날, 고향 진안에는 5일에 일하러 가서 어머니에게 용돈을 드리고 어제는 전화만 했다. 내가 십년 넘게 무명 작가로 사니까 일을 도우러 가면 때로 차비라도 하라고 오히려 나에게 용돈을 가끔 주었다. 몇 해 전 수술하느라 몫돈 몇 백 만원을 다 써서 이제는 그럴 돈도 없을 터이다. 그러니 일해주고 가면서 우리 부부가 용돈까지 주니 미안하다고 한다. 팔순 노모의 마음이 이리하여 겨우 절면서 걷는데도 세 자식 부부가 와서 일하는데 많은 밥을 혼자 해낸다. 며느리 하나라도 들어와 도우려 해도 당신 혼자 한다며 밖에서 일하라고 한다. 덕분에 며느리와 딸 등 여자들은 오전까지만 일하고 인근 마을에 가서 미나리를 몇 포대나 베어왔다. 그것을 요즘에 잘 먹는다. 역시 사 먹는 것보다 향기도 있고, 맛있다. 고향 미나리하고 하여 맘이 쏠려 그럴 것이다.


  맘 가는 데 몸 가니, 맘을 잘 쓰면 몸이 좋아진다. 스트레스가 질병에 영향을 준다는 말도 그런 차원이다. 맘이 멋진 데로 가면 몸도 아름다워질 것이다. 보이지 않는 맘이 보이는 몸을 이끌고, 뒤집어 몸이 가면 맘이 가는 수도 있다. 몸과 맘이 하나요, 유심론(唯心論), 유신론(唯身論)이 진리는 아니라 해도 몸과 맘을 잘 가다듬어 삶을 바람직하게 갈고닦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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