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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19-11-29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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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유서를 연구한 사람에 따르면 한국인 유서에는 유난히 자식에 대한 내용이 많다고 한다. 그 방향은 대부분 자식 걱정이라고 한다. 자연사와 자살을 막론하고 자식 걱정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부모는 자식을 두고 떠나는 게 걱정이다. 돈 이야기도 대부분 자식에게 남겨주려고 작은 자금도 어느 서랍 어디에 들어 있고, 도장은....하면서 죽는 순간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자식을 걱정하는 게 유서의 주제란다.

  살아 있는 한국 성인 역시 최대 관심사는 돈과 자식이다. 하나로 묶으면 자식이다. 자식 잘되게 하는 데 쓰려고 돈 걱정하니까. 가난한 사람은 돈과 자식 때문에 한이요, 부자는 자식이 돈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걱정한다. 부자 삼대 못 간다는 것을 알기에 부자도 돈과 자식을 걱정한다. 없어도 있어도 걱정인 게 돈이요, 자식이다. ​

  내 나이 예순 둘, 나 역시 두 아들과 돈이 나 못지않게 생각한다. 아내는 50대 후반 날마다 읽고 쓰고 유튜브에 드나들고 동영상 제작 내지 입력하는 나에게 말한다. "아프면 소용 없으니 운동해!" 쓰러지면 간호 못해주니까 근력을 기르고 걷기라도 꾸준히 하라고 한다. 말하지 않아도 운동을 하며 건강을 챙기려 하는데​ 맘은 20대인데 몸이 이전 같지 않다. 안 쓰던 신체를 조금만 움직이면 그 부분이 아프다. 자식과 돈도 좋지만 나를 돌보고, 아내를 살펴야 하겠다.

  팔순노모의 인생 주제도 자식과 돈이다. 올해 크게 아파 삼개월 내외 수술 입원하면서 기천 만 원​이 들어갔는데 실손보험에도 들지 않아 당신과 자녀들이 분담했는데 미안하여 아프지 않으려고 운동을 하는 등 노력한다. 그래도 유모차에 의존해야 걷는 정도라 한계가 많다. 6남매, 많은 손자 손녀, 6남매 부부가 아직까지는 크게 삐걱대지 않고 살아가는 걸 감사하며 산다.


   자식마다 해주는 기도가 다를 텐데 나에 대해서는 큰아들이요, 박사학위까지 받았는데 이것저것 한다고 하더니 한때 학원할 때는 지방에서 최고라고 하여 우쭐했는데 이제는 읽고 쓴다더니 성과를 못 내니 안타까워한다. 초등학교 4학년 중퇴생이지만 슬기가 있어 내가 하는 일을 대강 이해하는데 십년 넘게 제자리걸음을 하는 듯하니 애처롭게 바라본다. 내가 요즘은 유튜버가 되었다고 하는데 스마트폰도 없어 못 보고, 사위가 오면 텔레비전에 내 동영상을 올려주는 모양이다. 그것을 보고, 화장 좀 해라, 더 웃어라, .......조언을 해준다. 그 마음 알지만 나는 귀찮아서 화장은 안 하고 방송을 한다. 당신 눈에는 제 새끼가 최고인데 헤매고 있으니 걱정인 것이다. 나는 내 습관을 따라 사느라 어머니가 말해도 내 길을 따라간다.

  한국인의 유서를 보면 돈과 자식 걱정이 많고, 또 하나 자식에게 지혜를 전달하는 내용이 많다고 한다. --아, --게 살아라. 살아보니 --더라, 이리저리 살아라. 형제 간에 --하고 살거라, 하는  내용이다. 끝까지 자식 걱정이다. 태어나서 최대이자 최고가 자식 낳은 것이라는 뜻이다.

  어제, 아내가 말했다. 자기는 다시 태어나면 여자로 다시 태어난다는 말은 안 하는데 여자로서 가장 잘한 일은 아이를 낳은 일이란다. 아이를 낳지 ​않은 여자는 여자로 보기 힘들다는 이야기요, 남자는 아이를 낳지 않아서 여자가 느끼는 아이 생각을 모른다는 것이다. 여자는 아이를 분신이 아니라 일심동체라는 사실을 아는데 남자가 그런 사실을 알기는커녕 생각이나 해봤느냐는 얘기다.

 일부  산부인과전문의​에 따르면 남자도 여자처럼 아이를 낳을 때 비슷하게 느낀다고 하던데.......정서표현이 서툴러 드러내지 않고, 심신의 반응이 표출되지 않아서 그렇지.

  당신도 누군가의 자식이요, 누군가의 부모일 것이다. 자식노릇 잘하고, 자식농사 잘 짓기를 바라며 어떻게 세상을 뜨든 자식을 둔 부모는 죽는 순간 최대 관심이​ 자식이라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 새는 죽을 때가 되면 그 소리가 슬프고, 사람이 죽을 무렵이면 그 말이 진실되다고 했다. 이전 언행도 중요하나 죽기 직전의 말이 사실이니 그때 화해를 요청하면 화해에 응하고, 그때 미안을 빌면 용서하고, 그때 나무라면 수용하기 바란다. 그게 진심이요, 인생이 실린 자식걱정이요, 생애를 압축한 인생 지혜니까.

  ​

  무엇보다 당신 인생을 멋지게 성형하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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