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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기, <엄마의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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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828회 작성일 18-09-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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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성형을 운영하는 정형기가 <네 인생을 성형하라>를 낸 지 2년 반이 지났다. 마침내 두 번째 책, <엄마의 격>을 낸다. 여기에 그 '여는 글'을 싣는다. 앞으로 자녀를 두려는 사람과 지금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에게 이런 책이 나왔느라고 알려주면 더욱 고맙겠다. 


  여는 글


  교육현장을 30년 동안 누비며 많은 엄마들을 만났다. 그 엄마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녀를 바꿀 수 있느냐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그때는 사실대로 밝히지 못했으나 교육계를 떠난 터라 이제 솔직하게 말한다.

“문제는 엄마입니다. 엄마가 변해야 자녀도 바뀝니다.”

  이렇게 말하면 엄마들은 다시 어떻게 해야 자신을 바꿀 수 있느냐고 물을 것이다. 하수는 남에게 모범답안을 얻으려 한다. 고수를 따라하면 격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음만 먹을 뿐 한 걸음도 내딛지 않고 자녀가 잘되기 바란다. 그에 견주어 고수는 험한 길을 나름대로 걸어간다. 하수에게 휘둘리지 않고 다른 고수에게 얻은 정보도 알맞게 수정하여 자녀에게 제공한다. 자녀교육을 축복이라 여기며 문제를 자녀와 함께 푼다. 자신을 바꾼 뒤에 자녀도 변하기 바란다. 


  고수란 자녀를 바라는 대학에 보낸 엄마다.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면 성공할 가능성이 올라가므로 엄마들은 자녀를 괜찮은 대학에 보내려고 서로 겨룬다. 고수는 그 경쟁에서 이긴 엄마다. 그때는 엄마노릇의 전반기에 해당하는데 그때까지 기초를 잘 다지면 뒤에 자녀교육에서 성공한다. 내가 학생들의 대입을 도와주면서 엄마들을 만났기 때문에 여기서도 대입을 중심으로 엄마를 말한다.

학교와 학원에서 고수들을 많이 살펴본 뒤에 엄마들에게 불편한 진실을 말하려고 이 글을 쓴다. 지방에서 여러 교육현장을 누빈 덕분에 고수와 자녀를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하수는 이유가 많고 고수를 인정하지 않으나 고수에게는 배울 점이 많다. 자신을 바꾸려고 하는 엄마들이 이 책에서 고수의 길을 배우기 바란다.
  세상에는 엄마의 길을 말하는 책이 넘친다. 대부분 보통 엄마가 따라 하기 힘든 내용을 담고 있다. 학자의 책은 실제보다 이론에 치우치고, 엄마가 쓴 책은 특별한 사례라 일반화하기 곤란하다. 학교 교사나 학원 강사의 저서는 현장감이 있으나 자기 입장에 기울어 객관성이 떨어진다. 저술 배경이 다른지라 번역서도 우리 현실과 거리가 있다. 엄마들은 대중 매체에서 교육정보를 얻는데 그 품격은 대체로 책보다 낮다. 개인적인 경험을 진리처럼 말하지만 그 가운데 진주는 드물다. 접근하기 쉽다 보니 엄마들이 인터넷에서 육아 정보를 많이 얻을 뿐이다. 


  이런 점을 안타까워하다 50대 아빠가 용기를 내어 엄마의 길을 말한다. 공교육과 사교육을 넘나들며 만난 고수에게 얻은 통찰과 지혜를 교육현장을 떠나 세상에 알린다. 자녀를 성인으로 키운 뒤에 여러 교육 원리를 나름대로 소화하여 여기에 소개한다.
자녀교육을 하는 데 돈이 필요하나 엄마가 돈보다 더 중요하다. 고수는 최초이자 최고의 스승이 되어 자녀를 교육한다. 자녀교육을 돈으로 하는 외주사업으로 생각하지 않고, 마음으로 가꾸는 상생예술로 여긴다. 자녀를 낳을 때 먹은 다짐을 날마다 새롭게 실천한다. 영리한 독종으로서 자녀에게 바람직한 극성을 떤다. 무엇보다 자녀가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한결같이 밀어준다.
자녀가 잘되었다고 하여 모두 고수가 아니지만 고수가 되면 자녀가 성공할 가능성이 올라간다. 엄마의 성공체험기 자녀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자녀가 대학에 들어간 뒤에도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 인생 점수는 관을 덮고 매기는지라 이 또한 멋진 반전이다. 엄마가 죽을 때까지 자녀 교육에 매진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엄마들은 다른 사람이 자기 품격을 나누는 일을 싫어한다. 그들이 지금까지 평가불허의 성역에서 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가가 없으면 향상도 없을뿐더러 학생은 시간마다 평가를 받으며 교사도 해마다 평정을 받는다. 이제 엄마성적을 매길 차례다.  이미 여기저기에서 점수를 발표한다. 볼썽사나운 하수는 맘충 곧 벌레 같은 엄마라고 부른다. 언어는 현실을 반영하는지라 엄마 같지 않은 엄마가 늘어날수록 그에 대한 악평도 증가할 것이다.  

  ‘엄마자격증’은 없다. 어떤 여자든 아이를 낳으면 엄마가 된다. 다만 엄마라고 하여 똑같은 엄마는 아니다. 엄마에도 격이 있다. 아이는 엄마만큼 자란다. 아이의 삶은 엄마의 품격에 따라 갈린다. 때문에 만국에서 자식을 욕할 때 엄마의 출신이나 행실을 거론하는 것이다. 자녀를 잘 키우려면 엄마부터 고수가 되어야 한다. 고수는 아빠와 자녀를 탓하지 않고 자신을 엄격하게 다스린다. 여러모로 모자란다고 생각하며 날마다 나아지려고 애쓴다. 무덤에 들어간 뒤에도 인생을 역전할 수 있다고 믿으며 세상을 때날 때까지 자신과 자녀에게 최선을 다한다. 

  이 책은 8년 동안 경제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남편을 지지해준 아내가 쓴 셈이다. 글을 쓰면서 어머니를 새롭게 알았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 이 책을 바친다. 여러모로 도와준 동생들에게 감사한다. 두 아들이 원고를 읽고 책의 격을 올렸으니 고맙게 여긴다. 많은 출판사 가운데 북랩에서 책을 내게 되어 기쁘다.  

이 책의 주제를 한마디로 말하면 이렇다.
 

  “죽는 날까지 자신과 자녀에게 엄격한 엄마가 자녀와 함께 꿈을 이룬다.”

                                                                                                              2015년 겨울에
                                                                                                                           정형기


                                                                                           (이 글은 2016.3.13에 올렸다. 문단 배열은 책과 다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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