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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식, <앞으로 5년 한국의 미래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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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208회 작성일 19-07-3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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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진리다'

  저자는 책을 이렇게 시작한다. 그런데 현실을 파악하는 일은 난제 가운데 난제다. 경제학자들이 미래를 예측해도 변수가 하도 많아 맞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다 보니 경제학자보다 기상학자가 낫다는 말이 나온다. 기상학자는 한 주라도 내다보는데 경제학자는 하루 앞도 못 맞추는 경우가 많아 하는 말이다.

  미래가 불확실하면 불안하고, 과거가 마음에 안 들면 우울하다. ​여자의 과거는 만난 남자 따라 결정되는 측면이 있다. 그러다 보니 '그 인간만 만나지 않았더라면........'하며 우울증에 걸리는 여자가 많다. 남자는 자신은 물론 가정도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을 물려 받아 여자보다 남을 탓하는 일이 드물다. 그래서 꺾이면 자포자기 십상이다.

  미래학자나 트렌드연구가를 자처하는 사람이 많지만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최윤식이 누구보다 뛰어나다. 40대 후반인데도 지혜와 통찰이 번쩍인다. 어떤 미래학자는 50년 뒤를 말하며 소설을 쓴다. 그때까지 누구도 자기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리라 자신해서 그러는지 허황된 이야기를 구름 잡듯이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책은 션실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안 될뿐더러 미래를 뜬구름처럼 알게 만든다. 국제적인 학자라고 하는 한국 여자 가운데 ​그런 사람이 있는데 국제는커녕 국내에도 기여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트렌드는 마이크로한 부분과 메가한 부분으로 나누어 연구한다. 김난​도가 해마다 내놓는 트렌드 연구는 마이크로 트렌드라 하겠으나 경향을 말하는지 유행을 말하는지 모호하며 트렌드 자체가 갖는 성향 때문에 확연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사회 문화적으로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이 혼재하는 트렌드를 책임성이 결여되게 여럿이 연구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그래도 많은 사람이 그 글을 참고하여 흐름을 알려고 하는데 그게 별무소용이라고 본다. 나도 그 책을 참고 삼아 읽어보지만 여러 분야를 망라하여 막연하게 이야기하는 게 신문이나 잡지 수준을 넘지 못한다.


  최윤식은 잡학처럼 미래를 다루는 사람과 다르다. 우선 그는 연구 초점을 경제에 맞추었으며, 철저하게 연구하고, 자료에 근거하여 그 예측이 맞느냐 맞지 않느냐를 떠나 읽을 만한 거리가 많다. 재야의 학자로서 대학이나 연구소에 근거를 둔 사람과 달리 혼자서 책임 있게 결과를 내놓는다. 그 전망을 더러는 너무 비관적이라고 하나 나는 그 견해에 동의한다. 그가 말하듯 '현실이 진리다'라는 시각에서 한국 경제를 보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경제의 앞길에는 '금융위기'와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상실'이라는 두 가지 위기 가능성이 놓여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한국, '잃어버린 20년' 피하기 어렵다.'고 진단한다. 현실에 근거하여 판단한 결론이며, 그 말은 지금 상당 부분 들어 맞는다. 그가 비관적 전망의 근거로 내놓은 것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곳 가운데 6곳이 2017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주력 산업이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반증이다.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수출전선에 이상이 생기면 당연히 경제는 침체한다.


  그는 신용창조를 기반으로 경제를 살리려고 도모하는 현재 정부에게 경고한다. 그렇게 언발에 오줌 누는 식으로 경제를 살리면 그 부작용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해 경제 전반이 휘청거린다고. 그것은 오래된 경제 역사에서 목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낡은 성장 시스템의 8가지 문제를 제시한다.


     기존 산업의 성장 한계

     종신고용 붕괴

     저출산

     고령화

     재정적자 위기 심화

     경제성장률 저하

     부동산거품 붕괴

     정부의 잘못된 정책


  이런 상황을 반전하는 일은 국가와 국민이 총력을 기울여도 버겁다. 그런데 이 정부는 그에 별로 관심이 없다. 북핵에 국력을 쏟지만 그나마 효과 없이 끝날 공산이 크다. 지금은 한일갈등이 심한데 그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 한국은 더욱 어려워진다. 이 정부가 현실을 직시하는데 궁금할 뿐이다.


  개인을 보자. 저자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한국 가계는 소득에서 원리금(이자 + 원금) 상환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24% 이상이다. 쉽게 말해 100원 벌면 원리금으로 24원 넘게 지불해야 한다. 내년이면 그 비율이 30%를 넘을 것으로 본다. 소득보다 원리금이 빨리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바꿔 말해 살림이 갈수록 빠듯해진다는 결론이다. 이래서 저자는 '가계부채'가 한국 금융위기의 도화선이요, 뇌관은 '한국의 국가 및 경제사회 시스템의 전반의 성장의 한계'라고 말한다. 금융위기의 도화선과 뇌관에 불이 붙을 형국이라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중국은 '취약한 강대국'이요,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높은데 한 번 외환위기를 겪어 외환위기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본다. 1970-1999 사이에 세계적으로 외환위기를 98번 겪었는데 그것을 28개 국가에서 치렀으며, 한국도 그 28개국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정치권이나 정부를 불안하게 본다. 역사적으로 위기의 주범은 국민이나 기업이 아니라 정치인이요, 특히 푸퓰리즘에 빠진 정치인이라서 그리 본다.


  나도 저자의 의견에 대체로 동의하는데 여러분은 이 책을 읽고 다른 지식과 경험을 모두 동원하여 현실 경제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현실에 대응하기 바란다. 그런 차원에서 한국의 미래 경제를 말하는 책을 소개한다. 판단은 당신 몫이요, 그 책임도 당신이 져야 한다. 그것이 삶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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