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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서울에 모이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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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43회 작성일 19-11-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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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돈이 서울로 모일까.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데 돈은 지방에서 서울로 흐른다. 왜 그럴까.

 사람 가는 데 돈 가기 때문이다. 사람 나고 돈 낳았지 돈 나고 사람 낳은 게 아니다. 그러니 사람 모이는 데 돈도 모인다.


  나는 전주에 사는데 두 아들이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서울에 돈을 보태주기 시작했다. 그게 십년도 넘은 일인데 대학등록금, 방월세, 용돈 등을 헤아리면 얼추 2억 원 안팎이다. 삼년 전부터 큰 아들이 월세를 분담하니 한결 부드러워졌으나 지방에서 서울에 돈을 보내느라 허리가 휘었다.


  두 아들 때문에 서울 나들이를 가끔 하는데 지금도 서울에 와서 아들 방에서 글을 쓴다. 반지하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방 둘에 거실과 주방이 있으니 이른바 쓰리룸인가. 돈이야 많이 나가지만 한 번씩 들르면 부자가 되었다는 착각이 든다. 아내와 같이 오면 작은 방에서 성인 넷이 자면 뒤척일 틈도 없었는데 지금은 그때에 견주면 비싼 비용을 치르기는 해도 편하게 자고 서울 구경도 하곤 한다.

 

  내 경우 자녀교육 때문에 서울에 돈을 흘려보내는데 모든 것은 서울로 통하여 이리저리 지방에 돈을 풀어야 며칠이면 빨대로 빨아들이듯이 서울로 모든 곳의 돈이 모여들 것이다.


  돈은 사람 따라 다니니 버는 것도 투자하는 것도 쓰는 일도 매사가 금전적인 측면에서는 서울이 중심이므로 사람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나왔다.


  내 일이 겨울 입구인데 어제 저녁에 고속버스 차표를 예매하려 하니 표가 거의 없었다. 평소에는 여유가 있었는데 예비차를 많이 투입했는데도 그렇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논술고사 등 대입전형, 결혼 등, 차에서 보니 수능 끝낸 고3생도 꽤 보이는 듯했다. 업무든 경조사든 놀이든 여행이든 모두 서울로 돈을 주러 가는 무리였다. 


  이 좁은 나라에서 지방분권을 따지고 지역균형 개잘을 외치며 교통 통신을 발전시키니 오히려 서울공화국이 견고해지는 듯하다. 나부터 지방에서 견문이라도 넓히라고 자녀를 서울 소재 대학에 보냈으니 말해 무삼하리요.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모든 게 서울로 서울로 모이는 세상에서 돈이 서울로 몰려들 수밖에 없는 까닭을 생각해보았다.


  지방에서 서울에 올라와 아들 자취방에서 네 가족이 모여 아들 생일 잔치를 외식과 축하송을 조촐하게 차리고, 두 아들 겨울나기 준비를 해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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