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해야 창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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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1,995회 작성일 22-03-04 12:27본문
농경시대와 산업시대를 지나 정보화시대를 맞았다. 업무에서 개인화, 파편화가 대세라 다른 사람과 함께해야 하는 일이 줄어든다. 코로나19가 득세하자 여러 조직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IT 기업에서는 그렇게 해도 커다란 문제없이 회사가 돌아간다. 유무선으로 업무 협조를 해가며 일하는 까닭이다. 혼자 떨어져 있어도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어 다른 사원과 함께 일하는 느낌을 갖는다. 출퇴근을 안 한다. 껄끄러운 상사를 안 보니 만족한단다. 재택 근무자는 인간관계와 사내정치뿐 아니라 출퇴근에서 자유롭게 되자 스트레스가 많이 사라졌다며 좋아한다. 그만큼 일이 잘된다고 한다. 상사보다 부하들이 더 신이 난다.
코로나19가 만연하여 일반인도 이전보다 집에 오래 머문다. 인터넷 덕분에 타인과 접선을 유지한다. 고독을 타인을 대면하는 일로 메울 필요가 없다. 상당수가 인간관계와 경조사 등의 부담을 덜어서 좋다고 한다.
고독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혼자 사는 일을 거스를 수 없다. 코로나 때문에 혼자 밥 먹고, 혼자 일하는 모습이 이전보다 더 자연스럽다. 독거에서 생기는 감정도 많다. 개인주의자라고 집단주의와 계급주의의 폐단 감소, 코로나19가 그런 문화 10년은 앞당겼다. 이제 바람직한 인간상이 혼자 사는 일에 뛰어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되는 기회로 삼아 코로나19를 건너면 그 이후에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다.
인맥을 숭상하던 사람이 혼자 살면서 자기 강점을 발견하곤 한다. 고독할 때 자신을 제대로 돌아볼 수 있어서다. 혼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재능도 찾게 된다. 사회 분위기도 연고주의가 희석되고, 의존성은 감소하며, 자립심은 증가한다. 이런 터라 고독한 창조가가 빛난다.
첨단 산업과 소수의 천재들이 흩어져 창의성을 발현하여 일으켰다. 카카오, 네이버, 넥슨은 소수가 창업했으며 지금도 종사자가 다른 사업보다 훨씬 적다. 그만큼 1인당 생산성이 높다. 개성적인 소수 정예가 모여 일하는지라 상황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성장했다.
정부는 관료제에 묶여 인재를 압박한다. 그러다 보니 행정고시 합격자도 대기업으로 옮기는 숫자가 늘어난다. 기업이 공직보다 대우가 좋으며, 무엇보다 개성을 살려주는 까닭이다. 9급 가운데 5급이라고 하나 공직은 첩첩산중이라 개인의 특기를 살리기 어렵다. 자신이 바라는 업무도 아닌데 상관 이외에 정치권이 영향력을 행사한다. 30년 뒤의 연금은 너무 머나먼 이야기다. 공직이 개성과 고독, 그리고 자율을 허용하지 않아 매력이 떨어진다. 어른들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하나 미래는 수 없다. 아무튼 그렇게 생각하는 젊은이가 꽤 있다.
나도 아내 후원 받으며 십년 넘게 고독하게 읽고 쓴다. 뚜렷한 열매는 없었으나 나를 믿고 나아간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 후회는 없다. 아내와 아들에게 미안하나 열심히 살았다.
이 땅에서 뭔가 이룬 사람은 대개 고독하게 산다. 성패를 떠나 고독한 결단을 매일 내리며 산다. 거기에서 희열을 느끼며, 잘된 판단도 시효가 있으니 상황이 바뀌면 유연하게 다른 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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