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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되려면 현금을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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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2,599회 작성일 20-06-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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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카드결제율이 50%내외로 세계 최고라 한다. 미국이 30%안팎으로 2위라 하니 압도적인 세계 1위다. 정부에서 세원을 포착하려고 장려한 측면도 있으나 카드가 갖는 편리에 심취해서 그렇기도 하다. 우리는 외상이면 소도 잡아 먹는다고 하는 정도로 외상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카드가 그런 부채 경감의식을 부채질한다.

  카드에는 치명적 결함이 있어 빈자를 가난하게 만든다. 카드인생은 가불인생이요, 부채인생이다. 부채의식을 약화하고, 미래를 낙관하며 현재를 만끽하게 만들며, 자신을 과장하게 부추긴다. 자영업자의 탈루소득을 드러내 국가에 기여한다는 마음도 갖는다.

  그런데 카드는 총액을 건성으로 알게 만들며 손실감을 희석한다. 곧 카드로 물건을 구입하면 개별 가격은 물론 총액도 가볍게 여기게 만든다. 돈이 있어 쓰는 게 아니다 보니 손실감 자체를 망각하게 만든다.

  손실감은 인간이 수렵과 채취 시대를 지나 농경 시대를 지내는 동안 생존을 좌우한 감각이다. ​그래서 100만 원을 버는 기쁨은 잠시면 지나가지만 100만원을 떼어먹은 사람은 물론 그 액수는 평생 기억한다. 농경시대로 돌아가 보자. 농사를 잘 지어 쌀 한 가마를 더 얻어도 한 해 배를 더 불릴 뿐이다. 그때는 다른 사람도 풍년이라 그게 생명에 지장을 주지 못한다. 그렇다고 그것을 오래 보관할 길도 없으니 그해에 소비해야 한다.

  그러나 흉년에 ​쌀 한 가마를 도둑 맞으면 가족의 생존에 위협을 느낀다. 풍년의 쌀 한 가마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런 진화생물학적인 원리에 따라 우리는 손실을 획득보다 몇 배는 크게 느낀다. 인생을 돌아보자. 잘못 판단하여 잃은 것은 그만큼 얻은 것보다 훨씬 중시하게 되는데 이게 인간을 살려온 생명 메카니즘이다. 


  카드는 이런 생존 기제를 무력화하는 플라스틱이다. 내 용돈이 한 달에 삼십 만 원이라고 하자. 카드로 쓴다면 보름 이전에 이십 만 원 이상 쓰기 일쑤다. 카드가 요술을 부리며 절제를 해체하고, 지금 여기서 즐기라고 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현금을 15만 원 찾아 지갑에 넣고 쓰면 손실감을 느끼며 절약하게 된다. 아, 왜 돈이 삐지 하면서 지출 내역을 복기하고, 이렇게 쓰다가는 한 달도 못 가 돈이 떨어지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개별 가격과 총액을 따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한 달, 나아가 한 해를 따지며 쓰게 된다.


  내가 학원을 15년 가량 여러 곳 운영하며 부자와 건물임대 계약을 하고, 임대료를 지불하며 보니 부자들은 하루라도 줄 돈은 늦게 주고 받을 돈은 한 시간이라도 빨리 받으려 했다. 현금 보유 기간을 조금이라도 늘리려 했다는 말이다.


  돈은 벌고, 쓰고, 굴리고, 쌓고, 낳고, 모으고, 갚는....물건이다. 현금은 카드보다 강하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현금을 쉽게 거래하는 쪽보다 현금으로 쓰면서 돈이 쉽게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게 부자 되는 길이다. 그래야 적어도 현금의 흐름을 알며, 돈의 크기를 안다. 보이는 게 믿는 것인데 돈을 보지도 만지지도 않으면 원시적 감각인 손실감이 없어 거액도 우습게 여긴다. 그런 사람은 부자가 된다 해도 얼마 못 간다. 문명의 이기를 활용하는 데도 수업료가 드는 법이다. 모든 거래에는 비용이 드는데 카드를 쓰면 거기에 얽힌 사람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스스로는 가난의 길을 가게 된다.   


  오늘, 공과금을 냈다. 공과금도 편리를 추구하여 자동이체로 하는 수가 많은데 변동이 많은 요금은 현금으로 내서 그것을 체감하는 게 좋다. 벌지는 못하면서 쉽게 쓰고, 그것도 금전의식도 없이 매체를 이용하여 쓰다 보면 버는 재미를 모르고 쓰는 기쁨에 빠져 부자의 길에서 멀어진다.


  이게 내가 환갑 넘게 살면서 갖게 된 카드와 현금에 대한 생각이다. 우리 가족 넷 가운데 나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돈을 쓰지 않는다. 돈 쓰는 구조를 복잡하고 불편하게 만들어 놓으니 한 달 가는 것을 실감하며 인생성형에도 애쓰게 된다. 금전뿐 아니라 인생에서 손실감을 느끼며 삶을 멋지게 누리려고 힘쓰는 것이다.


  내 견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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