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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그리는 노후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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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391회 작성일 21-04-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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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에 산책을 하다 보면 공원을 거친다. 노후를 65세 이후로 볼 때 나도 58년 개띠라 2년 뒤의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 공원에 모여 있는 노인들이 이전보다 더 눈에 잘 들어온다. 거리에도 공원에도 노인들이 참 많다. 내가 군대를 앞두었을 때는 군인이 그리 많고, 자녀가 학교에 다닐 때는 학생만 보이더니 이제 내 눈에 노인이 많이 띈다.

  공원에서 소일하는 노인의 모습은 여러 가지다. 정자에 앉아 장기나 바둑을 두는 사람, 운동 기구를 설치한 곳에서 운동하는 사람들, 벤치에 띄엄띄엄 앉아 있는 사람들, 개와 더불어 산책하는 사람들, 음료수나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 등교지도나 하교지도를 하고 돌아가는 도우미들, 쓰레기 봉투와 짚게를 들고 공원을 청소하는 사람들, ​폐지 수레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 핸드폰을 들여다 보는 사람들, 게이트볼을 치는 노인들, 기타를 메고 노인회관을 찾는 사람들....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노년을 보낼까 궁금하다.

  다수가 남자들인데​ 노인 가운데 여자들은 어디에 있을까. 공원이나 거리에서 못 보는 노인들이 어디를 찾을까. 노인정, 악기나 공예를 배우는 곳, 운동하는 곳, 여행지, 노인대학, 평생대학, 운동시설, 골프장.... 등등. 아내는 명예퇴직을 하면 배우고 싶은 게 많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당분간 집에서 쉬면서 보내고, 손바닥만 한 밭을 빌려 상추 등을 심고, 친정에도 가끔 가고, 반찬도 만든다. 맞벌이할 때는 못하던 것을 하며 산다. 서울에 있는 두 아들에게는 가고 싶어도 못 간다. 퇴직하기 이전에 꿈꾸던 모습과는 다소 다르게 산다. 삶이 생각하는 대로 나아가는 게 아니다.  


  친구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 그 전직과 유관하다. 노후를 괜찮게 준비한 경우는 취미활동이나 운동을 하고, 여행도 다니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아직은 일하는 경우도 많은데 경제적 여력이 없던 사람이 노후 준비도 제대로 못해 걱정하기 일쑤다. 읍내에서 초중고를 나온 터라 비슷하게 어려운 형편이다. 공직처럼 연금을 비교적 많이 주는 일을 한 경우가 걱정 없이 사는 편이다. 생계형 자영업을 하던 친구들은 노후가 어렵고, 그 중에 국민연금도 못 받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그 노후는 빈곤할 텐데 자녀라도 잘되었어야 하는데 그런 사례도 적다. 역시 그들이 그리던 노후와는 판이하다.

  지금 사는 노인 모습이 젊을 때 그리던 꿈과 다를 것이다. 기대와 현실은 대부분 어긋나니까. 대체로 돈과 자녀 때문에 노후의 인생은 중년 시절에 생각하는 바와 다르다. 돈과 자녀는 물론 자기 인생도 자신의 포부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현재의 노후를 받아들이지 못하여 노인 범죄가 갈수록 늘어난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나오는 분노를 늙은 나이에도 자제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극단적인 모습이 자녀를 증오하는 일이다. 이른바 노인분노범죄인데 극심한 경우에는 자녀를 살해하는 수도 있다. 참고 참다 자신이 죽을 ​때까지 자녀가 자신에게 의존하면 갈등하다 그렇게 되는 수가 있다.

  나는 쉰이 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읽고 쓰는 일인데 바라는 대로 이루지 못했으니 내 책임이니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처자에게 미안할 뿐이다. 첫째 아들은 취업을 했고, 둘째 아들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다. 두 아들 혼사가 문제요, 어머니와 장인, 장모도 건강이 염려다. 나와 아내도 건강해야 그런대로 살 터라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려 한다. 내가 그린 삶이니 그대로 받아들이되 더 멋진 사람이 되려 한다. 내가 살면서 얻은 슬기를 인생성형가로서 남과 나누고 싶다. 그래서 함께 바람직하게 바뀌면 여한이 없다.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은 물론이다.

  당신이 그리는 노후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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