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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북한 공사, 인터뷰 사례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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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1,058회 작성일 18-12-20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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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영호 전 북한공사가 언론 인터뷰에 응하는 대신 사례비를 요구했다고 한다. 시간당 50-100만 원을 요구했다고 들었다. 남한으로 귀순한 사람 가운데 생존자로서는 최고위직에 있던 사람으로 안다. 그만큼 인텨뷰에 시달리며 그 지적재산권을 공짜로 빼내가려는 언론인이 많다 보니 그런 요구를 한 듯하다.


  나는 그 요구가 정당하다고 본다.

 그  판단을 경제적 측면에서 나무랄 수 없다. 결정은 고도의 행동으로 저마다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심리, 사상 등 다각도에서 검토하고 내리기 때문이다. 그가 쓴 책을 읽으니 한국에서 북한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북한의 권력구조도 모른다고 한 구절이 나왔다. 그들도 강연을 하고 칼럼을 쓰면 돈을 받는다. 그런 사이비를 태영호처럼 권력 내부에서 직접 ​경험한 것을 총체적으로 드러내는 사람과 견줄 수 없다. 태영호가 북한의 실상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인터넷까지 포함하면 언론이라 부를 만한 것은 수만 개에 이를 것이다. 그들이 벌떼처럼 덤벼 태영호에게 정보를 얻으려고 했을 것이다. 그 지적재산권에도 한계가 있고, 무엇보다 그 요구에 응하다 보면 물리적, 심리적, 시공간의 제약이 따른다. 언론도 천차만별이요, 그 영향력 역시 마찬가지인데 그에 모두 응하다가는 사생활도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태영호​로서는 정당한 대가를 요구할 수 있다. 시원찮은 사이비와 태영호를 놓고 그 가치를 총체적으로 판단하여 태영호 요구가 지나치다고 생각하면 그와 인터뷰를 하지 않으면 된다. 그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용의가 없는 언론사는 아예 그를 귀찮게 하지 말아야 한다.

  구차하지만 내 경험을 말한다. 나는 학원을 하면서 대입추천서나 자기소개서를 보아 달라는 요구를 꽤 받았다. 그들은 한번 쓱 읽고 고쳐주는 줄 알지만 나는 내가 정확아게 모르는 ​내용에 대해 쓴 것을 내 인생을 걸고 고쳤다. A4 몇 장이면 몇 시간이 걸렸다. 정말 하기 싫은 일이다. 그에 대해 사례를 하는 경우가 드물며, 몇 번 수정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 내가 보이는 자료를 많이 쓰는 것은 아니지만 지적 재산은 총동원하여 고치는데 지적재산권에 대한 개념이 희박하여 그런 부탁을 너무 쉽게 한다. 역시 괜찮은 부모는 그 작업이 어렵다는 사실이라도 알아주고, 적은 성의라도 표시했다.

  아마 미국 같았으면 태영호의 강연이나 인터뷰에 대해 한국보다 수십 배를 더 지불했을 것이다. 미국 일류 강사는 한 시간에 수억 원을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초일류도 시간당 수백 ​만 원을 받는다. 그렇다면 태영호도 그에 걸맞는 요구를 할 수 있다. 그에게 그런 가치가 없다고 하면 안 찾아가면 그만이다.


  피카소 일화가 생각난다. 대략 이런 취지다. 한 부인이 피카소에게 초상화를 부탁했다. 몇 분 만에 그림을 그려주고 거액을 요구했다. 그 부인이 어이가 없다는 듯이 아니 몇 분에 그린 그림값이 너무 비싼 게 아닌가요. 아닙니다. 나는 몇 분이 아니라 몇십 년에 걸쳐 그렸습니다.


  그렇다. 그림은 몇 분 만에 완성했지만 그 경지에 이르기까지 몇십 년이 걸렸다. 그렇다면 그 그림값을 몇 분 노동 대가만 받아야 하겠는가. 옷은 브랜드 값을 쳐주면서. 피카소는 되고, 태영호는 안 되는가.

  나는 요즘 공영방송을 들으면서도 언론인 수준이 왜 이리 떨어졌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한마디로 너무 많이 틀린다. 기본 소양을 갖추지 못한 언론인이 ​많다는 것이다. 시장이 넓어져 그런 것인지, 언론인 대우가 나빠서 그런 것인지, 외주가 많고 지식을 짜로 얻는 곳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다. 이유 여하를 떠나 살아 있는 정보원에서 공짜로 정보를 빼내려는 자세를 버리고 언론인이라면 자기 실력부터 기르기 바란다. 그들이 쓴 책을 보면 깊이와 넓이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드물다. 공부를 안 한다는 방증이다.

  인터뷰에 응하면서 몸값에 걸맞은 비용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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