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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학생을 뽑는 게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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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생성형 댓글 0건 조회 516회 작성일 19-03-0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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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변화를 고려하면 해마다 대입제도는 바뀌었다. 해방 이후 큰 개혁만 해도 20여 번 바뀌었으니 조변석개(朝變夕改)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요즘 문제가 많이 되는 대입제도는 수시 가운데서 학생부​종합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전형하는 방식이다. 이른바 학종으로 부르는 대입제도로 노무현 때 시작한 입학사정관제도를 이명박과 박근혜가 대학에 지원금을 주며 키워왔다. 노무현 정부가 미국에서 실시하는 제도를 모방하여 들여왔는데 불신이 팽배한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다. 그런데 보수정권은 기득권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좋다 보니 그것을 확대 개편했다.

  나는 보지 않았으나 'SKY캐슬'에서 극단적으로 그 폐해를 비판했다고 하는데 그 취지는 납득할 만하다. 다른 사교육과 달리 학종의 비교과 영역에서는 학생을 타인이 대신해줄 수 있다. 부모가 교사나 교수인 경우, 학생의 스펙을 도와줄 수 있으니 학생이 공부하고 시험을 보아야 하는 논술이나 면접보다 훨씬 나쁜 제도다. 사기 공화국으로 불릴 정도로 남을 속이고, 공사 구분이 불명확한 한국에서는 그 제도를 시행할 전제도 마련되지 않은 셈인데 진보 정권이 이를 시행하자 뒤 이은 보수정권은 확대하고, 문재인 정부는 학종을 포함한 수시를 줄이겠다고 했으나 수시를 옹호하는 기득권 세력 때문에 그 뚯을 못 편다.


  나는 학교와 학원에서 많은 학생을 보았고, 지방에서 오랫동안 대입을 지켜보았으며, 아내와 두 아들이 여러 전형방식을 통해 대학에 들어간 바 있다. 그런 경험과 지식을 동원하여 총체적으로 보아 내신과 수능을 중심으로 하되 대학에서 논술을 보도록 하는 게 가장 교육적이다. 입시로 사교육을 줄일 수 없는데 기왕이면 바람직한 사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게 좋은데 그게 최선이라 본다. 특기나 비교과에 의거한 특별전형은 대학정원의 10%쯤으로 제한하는 게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대입의 공정성을 기하는 데 좋다고 본다.


  학종은 부자와 지식층 부모, 그리고 도시 거주자에게 유리할 뿐더러 타인이 영향을 미치기 쉽다. 자기소개서만 해도 그렇다. 지금 학생과 부모는 학교 내신도 불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종은 내신보다 더욱 믿기 어렵다. 서울대 교수들이 자녀를 논문 공저자로 끼워넣어 그것을 대입자료로 활용한 사례가 그 부조리를 그대로 드러낸다. 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가 한국 대학 가운데서 그런 일을 가장 많이 했다.


 잘못된 제도라 해도 기득권에게 유리하면 바꾸자는 여론이 드세도 바꾸기 힘들다.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되 교사나 교수의 부정 가능성은 차단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수능이 가정 공정하나 학교 수업에 충실한 것도 중요하니 내신을 고려하되 학생이 진학의 길을 고를 수 있도록 몇 갈래로 가닥을 잡는 게 좋다. 


  나는 1996년부터 전주에서 학원을 15년 안팎 운영했는데 그때는 지방에서도 이른바 명문대에 지금보다 두세 배는 많이 들억갔다. 그때는 수능과 논술이 대입의 핵심이었으며, 내신은 반영 비율은 높았으나 영향력은 미약했다. 지금은 전형방식이 수천 가지라고 하며, 말은 지방에 사는 학생, 가난한 학생을 위한다고 하나 결과를 보면 말과 딴판이다. 있는 집 자녀, 배운 부모 자녀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며, 대도시에 살아야 제대로 사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어떤 대입전형이 좋다고 보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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