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소개

해방 직후에 월남한 어머니 덕분에 남한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둘 모두 초등학교도 못 나왔으며, 재산은 가난이 전부였다.
전라북도 진안에서 그런 부모 사이에서 나는 58년 개띠 해에 6남매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고향에서 초중고를 나온 뒤에 전북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취득했다.
교사, 조교, 시간강사, 학원장, 그리고 교습소장을 거쳐 인생성형가로 활동한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얻은 지혜와 통찰을 선용하려고 인생성형가라는 직업을 만들었다.
나는 자궁, 곧 자녀의 궁궐에서 수억 대 일의 정자전쟁에서 승리한 왕손인데 세파에 부대끼며 그 원형을 상실했다.
중년에 들어 그 정체성을 깨닫고, 내 철학을 장착한 뒤에 약자와 더불어 삶을 바람직하게 바꾸려 한다.
한국은 상하질서로 돌아가는데 기득권은 스스로 힘을 내려놓지 않는다.
때문에 나는 강자의 부정을 비판하고, 약자의 성취를 예찬한다.
기울어진 누리를 바로잡아 누구나 왕처럼 살게 하려는 뜻이다.
부모가 가난을 어떻게 헤치며 살아왔는지 알기에, 나는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장담하지 않는다.
내 부모가 자식과 농사에 혼신을 기울였듯이 나는 공부와 자식에 열정을 쏟는다.
그 일에서 열매를 거두어 나와 남을 살리려 하는 것이다.
인생은 선택과 책임의 여정이다.
승자는 선택하고 실행한 뒤에 그 결과를 책임진다.
패자도 재기전이 있으니 선택과 책임을 거듭하다 보면 부활하는 날이 온다.
인생성형가로서 나는 말과 글로 약자에게 힘을 주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도록 하려 한다.
내가 위기를 디딤돌로 삼는 일은 말할 것도 없다.
내가 죽은 뒤에 누군가 ‘아, 그 사람, 괜찮았어!’ 해주면 하늘에서도 기뻐하겠다.